본문 바로가기
A. 요리도구/02. 칼과 도마

나무 도마의 관리 (오일 먹이기는 들기름? 부처블락?)

by BlueArchi 2020. 5. 14.

▲ 도마 오일링용으로 나오는 기름


나무 도마의 관리법


 

 나무는 기본적으로 생물이기에 썩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습한 공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그 강도와 성질이 변해버리기에 각별한 신경을 써줘야 된다. 다음은 나무도마 사용시에 하면 안되는 행동들에 대해 알아보자 

 

 1. 뜨거운 물로 세척 

 

   - 집성도마이든 통원목의 도마이든 뜨거운 물은 결코 좋지 못한 문제를 초래하는데 특히 집성 도마는 나무 사이에 사용한 접착제가 뜨거운물에 의하여 접착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특히 더 주의하여 사용해야 될 것이다. 

 

 2. 햇볕에 말리기

 

    - 햇볕에 말리게 되면 수분 증발로 세척으로 수분기를 함껏 먹고 있던 나무 도마가 수분을 뺏기면서 수축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 보면 도마가 튀들려서 수평이 맞지 않기 시작하므로 도마는 천천히 그늘진곳에 말리는 것이 좋다.

 

 3. 베이킹 소다 및 식초로 세척

 

   - 베이킹소다는 원목나무와 만나면 곰팡이가 난것 처럼 검푸른 색을 띄게 되면서 도마를 망쳐 놓기 떄문에 굵은 소금으로 문지르고 찬물에 씻겨 주는 것이 좋다. 

 

 4. 철 수세미로 세척

 

   - 철 수세미 같이 표면이 거친 수세미는 나무에 상처를 남기게 되어 도면의 표면이 고르지 못하게 만들어 칼질을 어렵게 만든다.

 

 5. 물에 오랜시간 넣기

 

   - 습기를 오래 머금은 나무 도마는 벌어지거나 나무가 썩어버리면 물성 자체가 변해버려 본래의 강도 등이 많이 상실 될수 있으므로, 반드시 세척후의 도마는 마를수 있게 해주어야 하며, 설거지를 못해서 미뤄 둔다고 하더라도 물에 오랜 시간 넣는 행위는 삼가하도록 하자. 

 

 6. 사포질은 나무결 방향으로 

 

  - 도마를 오래 사용하게 되면 칼자국이 많이 생기게 되고 상처사이로 원치 않는 여러 물질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럴때는 사포로 표면을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때 주의해야 될 부분은 사포질의 방향으로 나무결 반대로 문지르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칼질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나뭇결 방향대로 사포질을 해주어야 한다. 사포는 400~600방이 적합하다고 한다.

 


나무 도마에 기름을 먹여보자


 

도마에 기름을 먹이게 되면 물이 잘 들지 않고 칼날이 잘 들어가지 않아 도마관리가 쉬워진다. 

 

 도마에 기름을 먹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충분한 오일을 도마위에 뿌려준다. 

  2. 키친타월 같은 것으로 오일을 도마위에 얹여 놓는 듯한 느낌으로 살살 문질러 준다

  3. 도마에 기름이 먹기 시작하여 기름이 빈곳이 있으면 다시 문질러서 골고루 계속 기름을 먹여준다. 

  4. 이렇게 하루 정도 두면 기름을 다 머금게 되면 완성!

 사실 도마에 기름 먹이는 방법은 큰 기술이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건 나무 도마에 먹이는 기름을 어떤 것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이다.

 

 가정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기름에는 포도씨유, 카놀라유, 참기름 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기름들은 비건성유로 분리 되는데 이러한 기름들의 특징은 대기로 잘 증발하지 않고 오래남아 있는 것이다.

오래 남아 있게되는 기름은 공기중에 노출되어 산패하게 된다.

산패된 기름은 암을 유발할 정도로 굉장히 몸에 좋지 못하기에 산패된 기름은 먹으면 안되는 것인데 가장 많은 식재료가 만나는 표면적이 넓은 도마에 이런 산패된 체로 코팅이 묻는 것이 과연 옳은 가에 대한 의문에서이다. 

 

▲ 들기름은 건성유의 하나이다

그렇기때문에 많은 이들이 올리브유 같은 식용오일로는 도마 코팅을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면 건성유로 분류되는 들기름은 괜찮은 것일까? 이 것에 대해서는 답을 찾지 못했으나 들기름으로 먹이게 되면 끈적거리거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들 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어떻게 기름칠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 질수도 있다. 

 

 1. 오일을 충분히 얇게 바르지 않았다.

 2. 오일을 동일한 두께로 바르지 않았다. 

 3. 오일을 충분히 오랜시간 동안 건조시키지 않았다.

 4. 햇볕에 말렸다.

 

 그럼 산패하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오일은 없는 것일까? 

가장 상단에서 소개했던 이미지의 '부처 블럭 오일(butcher block oil)이라는 기름이 있는데

이 기름은 FDA의 승인을 받은 무독성의 커팅보드 전용 오일이라고 한다.

이러한 제품을 사용해주면  무독성의 FDA 기준까지 만족하여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지만

오로지 도마용으로 사야 된다는 부담이 있다. 이러한 제품이 생산되는 업체로는 '왓코'와 '하워드'가 있다. 

 

 그럼 이런 기름이 없다고 일반 식용유로 기름칠을 하면 안되는 걸까?

이건 개인의 몫일 것이다. 왜냐면 반드시 도마에 먹인 오일이 산패해서 몸에 해롭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지 완벽하게 증명한 사례가 있는 것이 아니며, 건성유가  경화되어 굳어지게 되면 더 이상 산패 하지 않기 때문에 도포후에 경화가 잘 이루어 졌다면 산패는 더이상 걱정할 필요 없으며, 도마에 코팅된 미량의 기름이 산패되었다고 해서 식재료에 묻을지 그리고 식재료에 묻은 양이 인체에 해롭게 작용할 정도로 영향을 미칠지는 알수없다. 

 

POINT! 나무 도마에 기름을 먹이면 잡내와 물이 도마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줘 도마 수명이 늘어난다.

POINT! 기름은 '부처 블럭 오일'이라고 하는 전용 오일이 있으며, '왓코'와 '하워드'에서 나오는 제품이 대표적이다.

POINT! 산패의 위험을 걱정하여 식용유의 사용을 말리지만, 그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용은 본인 선택이다. 다만, 올리브유 같이 너무 오랫동안 상온에서 마르지 않아 오래 말려야 하는 기름은 삼가하고 건성유를 사용하자.

댓글